소-북한 항공기동훈련|산케이 평양근처 기지서 출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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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소련이 최근 14대의 대형기를 이용, 한국방공식별권을 침범한 사건은 본거지 이외의 기지에서 항공기를 신속히 출격시킬 수 있는 이른바 「긴급기동전개훈련」의 일환이었으며 이번 훈련에 포함된 안토노프-26 수송기는 평양북방의 공군기지를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항공기동훈련은 소련과 북한의 군사관계가 생각보다 훨씬 긴밀함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수뇌교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다각적인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이 TU-95, TU-42, TU-16 등 폭격·정찰기를 4, 5대씩 편성, 6회에 걸쳐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드나들고 그중 4대가 베트남으로 향한 것으로 보아 소련은 안토노프-26기로 미리 북한기지에 기재와 인원 등을 보낸 것 이 틀림없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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