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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날아오른 가스파리니, 대한항공 4연승으로 선두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쥔 가스파리니. [사진 한국배구연맹]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쥔 가스파리니. [사진 한국배구연맹]

밋챠 가스파리니(34·슬로베니아)가 살아나자 대한항공도 날아올랐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비상했다.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8-26, 25-1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과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12점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2승2패(승점6)가 된 삼성화재는 4위를 유지했다. 32점(공격성공률 65.00%)을 올린 가스파리니는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곽승석, 정지석도 14점을도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타이스 덜 호스트가 25점, 박철우가 21점을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는 가스파리니. [사진 한국배구연맹]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는 가스파리니. [사진 한국배구연맹]

경기 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가스파리니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가스파리니가 앞선 4경기에서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격성공률은 50%를 밑돌았고, 세트당 평균 득점은 5.08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가스파리니의 장점인 강서브가 나오지 않았다. 4경기에서 기록한 서브득점은 5개, 범실은 3배가 넘는 17개나 됐다.

박기원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와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예년에 비해 팀에 적응하는 속도가 늦다"며 "서브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지난 경기 이후 치료와 휴식에 집중했다. 대표팀에서는 더 빠른 토스를 받았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한 면도 있다. 세터 한선수가 잘 맞춰갈 것"이라고 했다.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7일 인천 삼성화재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1세트에서 지긴 했지만 8득점을 올린 가스파리니는 2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특히 듀스 상황에서 26,27,28점을 올리는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3세트에선 가스파리니가 다소 잠잠했지만 정지석의 공격이 터졌다.

가스파리니는 4세트 중반에도 11-9에서 달아나는 서브득점을 올려 기세를 끌어올렸다. 19-18에선 러닝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가스파리니는 20-18에선 재치있게 상대 블로커를 이용한 스파이크로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렸다. 22,23점 역시 곽승석의 도움을 받은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만들어졌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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