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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검찰 “터키 측 정보로는 카슈끄지 계획적 살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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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터키서 실종된 뒤 살해 의혹이 제기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이 25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은 사전에 계획된 범죄였다고 터키 측 정보를 인용해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을 조사 중인 사우디 검찰은 이날 “터키와 구성한 합동실무조사단을 통해 터키 측에서 받은 정보에 따르면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들이 사전 계획해 의도적으로 저질렀다는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입수된 정보를 근거로 용의자들을 조사 중”이라며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우디 검찰의 발표는 기존 입장과 다르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2일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에서 급파된 정보요원들과 우발적인 주먹 다툼 중에 숨졌다며 과실치사에 무게를 둔 수사 내용을 20일 발표한 바 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도 21일 “용의자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저질렀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고, 독단적으로 일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검찰은 현재 사건 용의자 18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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