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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방부 “판문점 JSA 초소·병력·화기 철수 완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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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경비대대는 헌병 복장으로 근무한다. [유투브 캡처]

공동경비구역 (JSA) 경비대대는 헌병 복장으로 근무한다. [유투브 캡처]

국방부는 25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북 초소와 병력·화기 철수 작업이 25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JSA 비무장화 조치는 사실상 끝났다.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으로 JSA 무장화 조치가 취해진 지 42년 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오늘 오후 1시부로 JSA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 JSA내 경비근무도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 수준의 비무장 인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JSA 비무장화 작업을 위한 군용차량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JSA 비무장화 작업을 위한 군용차량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앞서 남·북·유엔사는 지난 22일 제2차 3자협의체 회의에서 이날까지 JSA 초소와 병력·화기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유엔사는 이날 JSA 내 북측 초소 5곳과 우리측 초소 4곳이 각각 철수했다. 남북 병력과 권총, 소총(AK-47·K-2),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그동안 무장상태로 JSA에서 근무하던 남북 군인들은 26일부터 비무장 상태로 근무한다. 병력도 남북 각 80여명에서 각 35명로 축소한다.

또 남·북·유엔사는 26일과 27일, 남북 모든 초소와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무장화 조치 이행 결과를 점검하는 '3자 공동검증'을 진행한다. 이어 JSA 남북지역에 각각 북남 초소교차 설치 작업을 한다. JSA 북측지역 '판문점 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되고, 판문점 진입로의 우리측 지역에는 북한 측 초소가 새로 들어선다.

양측 초소가 설치가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 달 중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JSA 남북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민간인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다. JSA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비무장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 경찰'이라는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완장을 왼팔에 찬다. 민간인 등과 경비인원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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