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싱"문열자 성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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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북경 AP=본사특약】중국대륙에 30년만에 복싱부활열기가 휘몰아쳐 북경·상해 등 모든 도시에는 작년이래 복싱도장이 잇따라 설립되고 수련지망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949년 중국혁명이 일어났던 무렵만 해도 복싱은 중국 전역에서 널리 성행했던 스포츠.
그러나 당시의 복싱은 순수한 스포츠라기보다는 도박성이 강한 일면을 가지고있어 혁명후의 혼란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 복싱경기중 링에서 선수가 사망하는 사고가 잦아지자 정부는 마침내 복싱경기를 대상으로 한 도박행위를 금지시켰다.
또 1959년에 이르러 스포츠로서의 복싱종목마저 아예 폐지시키고 말았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스포츠로서의 복싱을 다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서울올림픽에 2명의 선수를 파견한 것이 시초.
현재 북경외곽에 있는 낡은 창고건물을 개조한 체육관에서 복싱을 가르치고 있는 대표팀코치「왕가오준」씨(57)는 『선수지망자대부분이 쿵푸유단자들이며 멀지않아 우수선수들이 대거 탄생될 것』이라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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