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메라 전쟁 … 삼성은 4대, LG는 5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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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달아올랐다. 관전 포인트는 ‘카메라’와 ‘가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카메라로 맞붙었다.

하루 차이로 새 스마트폰 선보여 #삼성 갤A7, 아웃포커싱 기능 강조 #LG V40 씽큐는 망원 기능 부각

23일 삼성전자가 카메라 4대(후면 3대+전면 1대)를 탑재한 ‘갤럭시 A7’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하루 뒤인 24일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카메라 5대(후면 3대+전면 2대)를 탑재한 ‘V40 씽큐’를 출시한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의 여러 기능 중에서 심도(초점이 맞는 부위의 공간 깊이)에 초점을 맞춰 주변 배경을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싱을 강조했다.

갤럭시 A7.

갤럭시 A7.

갤럭시 A7에 표준(2400만 화소)‧초광각(800만)‧심도(500만) 렌즈를 위에서 아래로 부착했다. LG전자는 먼 곳에 있는 촬영 대상을 화질 손상 없이 가깝게 찍는 줌(망원) 기능을 강조했다. V40 씽큐에 표준(1200만)‧초광각(1600만) 렌즈와 함께 일반 렌즈보다 2배 줌할 수 있는 망원(1200만) 렌즈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카메라에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인물·동물·음식 등 대상별로 필터나 조명, 밝기 등이 알아서 최적으로 조절된다. 카메라를 활용하는 기능은 V40 씽큐가 좀 더 많다. 셔터 한 번만 누르면 움짤(움직이는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트리플 샷’이나 ‘플래시 점프컷’, 부분 움짤을 만들 수 있는 ‘매직포토’, 얼굴을 부위별로 인식해 화장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메이크업 프로’ 등이 있다.

오는 29일 국내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포코폰 F1’은 카메라 성능으로는 이들 제품에 못 미친다. 후면에 듀얼(1200만+500만) 카메라, 전면에 싱글(2000만) 카메라가 탑재됐고 카메라에 인공지능이 적용됐다.

V40 씽큐.

V40 씽큐.

가격 경쟁에서는 포코폰 F1이 가장 앞선다. 국내 출고가는 42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A7출고가는 이보다 다소 비싼 49만9400원이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인 V40 씽큐는 104만9400원이다.

메모리나 디스플레이 스펙은 값이 가장 비싼 V40 씽큐가 낫다. 내장 메모리만 128GB에 올레드 풀비전(OLED FullVision)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갤럭시 A7은 64GB 메모리에 F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두 제품 모두 3300mAh다.

값이 가장 싼 포코폰 F1의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지만, 구동 속도 등과 연관있는 칩셋 수준은 높다. V40 씽큐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됐고, 내장 메모리는 64GB다. 배터리는 4000mAh 대용량이 탑재됐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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