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 튼 AFC에 항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19 챔피언십 예선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한국 정정용 감독(왼쪽)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 U-19 챔피언십 예선 한국과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한국 정정용 감독(왼쪽)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를 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했다.

22일 U-19 대회서 황당 사고

축구협회는 23일 “22일 열린 한국-요르단전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린 것에 대해 주최측인 AFC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에서 요르단과 2018 AFC U-19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렀다. 킥오프 전 양팀 국가 연주 때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울렸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가 시정을 요구한 뒤에야 북한 국가 대신 애국가가 나왔다.

축구협회는 “경기 종료 후 2시간 안에 경기감독관에게 항의서를 제출해야한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약식 항의 서류를 보냈다”며 “정식 문제 제기를 위해 48시간 이내 AFC 사무국으로 공식 서한을 보내야하는 규정에 맞춰 23일 중 협회 명의 항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각급 축구대표팀 공식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온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요르단을 3-1로 꺾고 C조 1위(1승1무)에 올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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