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가 본 실업률 상승 이유 “인구구조보다 일자리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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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최근 5년간 실업률이 오른 건 일자리 부족과 산업별 인력 미스매치 때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지운 연구위원이 22일 공개한 ‘2014년 이후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7년 사이 실업률은 0.23%포인트 상승했다. 요인별 기여율은 산업별 인력 미스매치(수요 불일치)가 제일 컸다. 인구구조 변화 등의 영향은 미미했다.

김 위원은 “2015년 이후 조선업의 구조조정은 제조업 일자리를 줄였고, 주택 건설의 급증은 건설업 일자리를 늘렸다”며 “하지만 건설업으로의 실업자 유입이 원활하지 않아 산업 미스매치 실업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올해 실업률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었다. 경기 부진 등으로 실업자 수 대비 빈 일자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올해 전체 실업률 상승분(0.38%포인트) 중 일자리 부족의 기여도가 0.25%포인트였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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