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고 간식도 주고 6월부터 유치원에 '할머니 도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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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6월부터 전국 286개 유치원에 '할머니 도우미'가 한 명씩 활동한다. 50~60대 도우미들은 아이들을 친손자처럼 돌보며 하루 네 시간씩 근무한다. 수당은 하루 1만5000원, 한 달에 30만원 정도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중.고령층 여성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이런 내용의 '할머니 도우미'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서울 50곳 ▶부산 40곳 ▶대구.광주 각 30곳 ▶충남 40곳 ▶전북 30곳 ▶전남 50곳 ▶제주 16곳 등이다. 종일제(오전 9시~오후 6시)로 운영하는 국.공립, 사립 유치원이다. 6월부터 연말까지 6억9000만원을 들여 시범 실시한다.

할머니 도우미들은 ▶책 읽어주기 ▶급.간식 준비 ▶화장실 일보기 돕기 ▶낮잠 지도 ▶운동회나 현장학습 지원 등을 한다. 자식과 친손자를 키운 풍부한 육아.인생 경험을 살려 든든한 친구가 돼 준다. 대상 유치원과 도우미는 8개 시.도 교육청이 5월 말까지 선정한다.

도우미 희망자는 해당 교육청 초중등교육과나 홈페이지를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특별한 자격 조건은 없다. 신체 건강하고 품성이 올바르며, 건강한 가정생활을 한 이들을 우대한다. 도우미로 뽑히면 4~6시간의 교양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부 김정기 평생학습국장은 "할머니 도우미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2-2100-6210.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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