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전문가 모여 '투명회계포럼'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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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분식회계 등 회계 관련 스캔들이 터지거나 회계정책의 변화가 있을 때 전문가 집단의 정확한 분석과 객관적인 평가를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투명회계포럼의 초대 대표로 위촉된 김일섭 이화여대 경영부총장은 "그동안 회계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정부.기업.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의 주장만 난무했을 뿐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계학 교수와 회계 관련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명회계포럼은 지난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여기에는 金부총장을 비롯해 곽수근(서울대).김갑순(동국대).서윤석(이화여대) 등 회계학 교수 12명과 김석호(광장회계법인).신창용(대성회계법인).윤제철(자산관리공사) 등 회계 전문가 8명 등 20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창립총회에서 포럼은 ▶정부의 회계개혁 방안에 포함된 최고경영자(CEO)와 재무책임자(CFO)의 회계공시서류 인증 의무화 ▶기업 감사위원회의 전문성.독립성 강화 등을 '10대 정책과제'로 선정해 내부 토론과 분석을 거쳐 자체 의견을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포럼은 모든 의견과 분석의 초점을 '중립성'에 맞추기로 했다. 金부총장은 "비논리적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누구든지 간에 과감하게 맞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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