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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축구 독일 월드컵 D- 15 … 태극전사 응원하고 돈도 벌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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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취업준비생 윤철균(24)씨는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응원전 진행요원으로 일했다. 세네갈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응원하러 온 시민들로 광장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윤씨의 임무는 안전을 위해 쳐놓은 철조망 밖으로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일. 일하는 중간중간 대형 스크린으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날 윤씨가 받은 돈은 4만원. 윤씨는 "응원이 즐거워 일이 힘들지 않았다"며 "월드컵 본선 게임에서도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월드컵 관련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을 잇고 있다. 응원 도구나 음료수를 판매하는 일부터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할 요원과 응원장 분위기를 띄우는 치어리더까지 모집 분야는 다양하다. 인력 파견업체 '위스맨'은 26일 열리는 보스니아 상대의 평가전 때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음료수를 팔 판매요원 150여 명을 모집한다. 경기장 중간중간에 설치된 판매대에서 음료수를 파는 일로 일당은 3만5000원. 판매대를 벗어날 수 없어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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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광장이나 청계천 응원을 주관하는 SK텔레콤은 단체응원을 관리할 안전.진행 요원을 모집한다. 월드컵 본선경기 기간 시청 앞 광장에만 하루 300명이 넘는 진행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잡상인을 단속하고 행사장 질서를 유지하는 일이 주요 임무다. 응원단이 돌아가고 난 뒤 행사장의 뒷정리도 해야 한다. 일당은 4만원 안팎. 경호.경비용역 업체 CSIK나 더 월 커뮤니케이션 등의 업체들이 아르바이트 채용을 대행한다. 수십~수백 명 규모로 채용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지원할 수도 있다. 집에서 컴퓨터를 들여다 보며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있다.

온라인 멀티미디어 게임회사인 자자커뮤니케이션(www.zaza.com)은 월드컵 경기 기간에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진.뉴스를 전송할 무선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다. 주로 경기가 진행되는 야간 시간(오후 9시~오전 5시)에 활동하게 되며 컴퓨터가 있으면 집에서 일할 수 있다. 일당은 2만5000원 정도.

행사 전문업체 인트로쿠프는 경기 전과 하프 타임 등 쉬는 시간에 응원장 분위기를 띄울 치어리더를 모집한다. 키 170cm 이상의 여성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일당은 8만원선. 이 밖에 월드컵 대회 중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도와줄 동시통역 요원을 모집하는 공고도 채용정보업체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의 김기태 대표는 "축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경기도 즐기고 용돈도 벌 수 있는 기회"라며 "월드컵 기간에만 할 수 있는 한시적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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