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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 절반이 담임…갈등 발생”

중앙일보

입력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간제 교사의 호봉 승급 차별 폐지 진정 및 차별시정 권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원들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간제 교사의 호봉 승급 차별 폐지 진정 및 차별시정 권고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 절반이 초·중·고등학교 담임교사를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교사들이 기피하는 업무를 기간제 교사들이 떠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8년도 기간제 교사 담임 업무 분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등학교 전국 기간제교사 4만9977명 가운데 담임 업무를 맡는 이들이 2만4450명(49.0%)이었다. 기간제 교사 둘 중 한 명이 담임을 맡고 있는 거다.

전체교원 대비 기간제 교원 비율 역시 증가추세다. 2010년까지만 해도 기간제 교원 비율은 전체의 5.82%였지만 올해는 10.07%다.

박찬대 의원은 “전교조가 전국 기간제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70% 이상이 정교사에 비해 차별당했다고 답했는데 가장 많은 부당 유형이 ‘기피업무 요구’(75.9%)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기간제 교사는 교원일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담임교사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며 “기간제 교원에 대한 의존도는 증가하지만 업무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범위가 정해지지 않아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이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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