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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시선집중에 뉴스타파 기자 투입 이유 무엇인가”

중앙일보

입력

[사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사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홈페이지]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 MBC 라디오 가을맞이 개편 인사 중 ‘시선집중’ 진행자에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가 투입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위원장은 8일 “MBC의 많고 많은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며 “MBC의 경영 상태는 무능한 최승호 사장으로 인해 풍전등화에 놓여 있는데,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시선집중’ 진행자로 외부 인사를 투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더욱 가관인 것은 ‘뉴스타파’는 최 사장이 몸담았던 인터넷 언론사”라며 “최 사장은 지금 MBC가 완전히 망할 때까지 어떻게든 단물을 다 빼먹겠다는 심보로 포악질을 부리고 있는 것인가. 세상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은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사장은 시청자들에게 상실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자신 소유의 언론사 기자를 MBC에 출연시켜 금전적인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김제동은 지난 4월 9일부터 MBC 아침 라디오 ‘굿모닝 FM’을 진행하며 회당 1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고 월 2400여만원을 받고 있다”며 “최 사장은 위태로운 MBC의 경영 현황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취하지 못하면서 왜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무능한 최 사장은 당장 MBC를 사퇴하라”며 “힘든 경영 상황을 고려해 출연료 지급이 필요 없는 기자나 아나운서 등 능력있게 훈련된 MBC 직원들을 방송 진행자로 투입하라”고 촉구했다.

MBC 라디오는 이날 가을개편을 통해 방송인 김성경을 진행자로 내세운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를 신설했다. 또 뉴스타파의 심 기자가 ‘시선집중’을 진행하며 이어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통해 3시간 동안 ‘시사 ZONE’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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