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쓸데없는 말 못하게 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국회선거부정특위의 육군 모부대 현장조사는 보안을 우선시킨 부대측과 야당의원들이 충돌한데다 의원보좌관들 때문에 의원과 위원장이 언성을 높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별로 밝혀낸 것 없이 종료.
이날 이철용 의원 (평민)등이 정회중 대통령 선거 당시 정연관 상병 변사사건의 현장목격자 송용석 병장에게 녹음기를 대고 신문하자 사령관은 『쓸데 없는말 못하게 하라』며 송병장을 끌고 나가게 해 의원들이 『무슨 짓이냐』고 소리를 질러 소란.
이어 한 야당의원보좌관이 또 송병장을 끌고 나가는 중대장에게 『너 이름이 무어냐』고 나서자 이상득 의원(민정)은 『나서지 말라』고 호통.
또 다른 야당의원 보좌관은 현장조사도중 이종근 위원장의 질문을 『가만히 계시라』고 제지하다 『위원장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너는 누구냐』고 추궁을 받는 등 현장조사는 시종 시장통을 방불케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부대=조현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