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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평양냉면 남한서 맛보게 될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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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관 냉면을 먹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옥류관 냉면을 먹는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북한 옥류관의 평양냉면을 경기도에서도 맛볼 수 있을까.

지난달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 제공될 평양냉면이 쟁반에 놓여 있다. [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 제공될 평양냉면이 쟁반에 놓여 있다. [뉴스1]

4~6일 북한을 방문해 ‘10·4 정상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했던 이화영 경기 평화부지사는 7일 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북측과의 교류협력 합의사항 6개를 발표했다.

기자회견하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기자회견하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합의사항에는 경기도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학술대회에 북측이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옥류관의 도내 유치를 위해 남북 관계자들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옥류관이 경기도에 문을 열게되면 남한 제1호점이 된다.

지난달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서 옥류관의 봉사원이 평양 냉면을 들고 나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정상 오찬에서 옥류관의 봉사원이 평양 냉면을 들고 나르고 있다. [뉴스1]

이 부지사는 “북한 옥류관의 규모가 상당히 크다. 바닥면적이 10만평 가까이 차지한다”며 “옥류관 분점 수준이 아닌 만큼 현지인과 현지 식재료가 와야 하고 숙박문제도 있다. 북측이 생각하는 최고 입지는 경기도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옥류관 유치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것이다.

경기도에 옥류관이 유치되면 이산가족 상봉 공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부지사는 “옥류관 유치는 상호 제안했다”면서 “대규모 현금투자인 만큼 대북경제제재에 포함될 수 있어 관계자들이 (추진이 아닌)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오찬을 하고 있다. [뉴스1]

1960년 8월 평양 창전동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북한의 대표적인 음식점인 옥류관은 대동강의 옥류교 옆에 지어졌다고 해서 ‘옥류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층짜리 한옥 건물로 600석 규모의 연회장을 포함해 연면적 1만2800㎡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88년에는 1400석에 연면적 7000㎡ 규모의 별관도 세워졌다. 지난달 19일 평양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곳이기도 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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