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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서 갑자기 돼지 출현…돼지들 다리 부러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용담터널 인근을 달리던 트럭에서 탈출한 돼지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 독자 촬영]

5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용담터널 인근을 달리던 트럭에서 탈출한 돼지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 독자 촬영]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트럭에 실려 도축장으로 가던 돼지 7마리가 도로 위로 떨어져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쯤 경기 안성에서 축산업을 하던 A씨(52)가 김포에 있는 도축장으로 4.5t 트럭에 돼지 수십마리를 싣고 가다가 7마리가 경기 안산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용담터널 인근에서 떨어졌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비봉 IC∼조남분기점 16㎞ 구간을 훑으며 도로 곳곳에 있던 돼지 7마리를 발견해 잡았다.

5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용담터널 인근을 달리던 트럭에서 탈출한 돼지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 독자 촬영]

5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용담터널 인근을 달리던 트럭에서 탈출한 돼지가 구조되고 있다. [사진 독자 촬영]

경찰은 발견된 돼지 7마리 중 5마리는 다리가 부러졌고 부상을 입지 않은 돼지는 고속도로 주변을 돌아다닌 점, 각각의 발견 지점이 큰 차이를 보이는 점 등에 미뤄 트럭에 실려있던 돼지들이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수습은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8시50분쯤 완료됐다.

돼지 출현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도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에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적재물관리 위반으로 5만원의 범칙금과 벌점 15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트럭에 돼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했다”며 “A씨가 돼지를 실은 뒤 잠금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돼지들이 고속도로에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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