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상품 1위는 홍삼…식품·화장품 등 위조품 5년간 384만점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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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브랜드의 ‘홍삼원’ [사진 연합뉴스]

정관장 브랜드의 ‘홍삼원’ [사진 연합뉴스]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적발된 위조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를 위조한 이른바 ‘짝퉁’ 상품은 식품은 물론 화장품과 자동차부품, 세제류까지 다양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2일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위조상품 단속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7월 사이 위조상품으로 적발돼 압수된 물품은 정품가액으로 3290억원에 달하는 384만4000여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1700명이 형사입건됐다.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건강식품으로 단일 브랜드로는 홍삼 제품을 판매하는 ‘정관장’ 위조품이 63만918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화장품류(63만8502건)였고, 자동차 부품류가 56만666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헬로키티나 뽀로로 등 유명 캐릭터를 이용한 장신구류 위조도 24만5305건이 적발됐고 세탁이나 주방용 세제류도 위조도 7만2854건이나 적발됐다. 위조상품의 규모나 품목이 확대되면서 특히 온라인을 통한 유통 적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유통 적발도 늘어 특허청이 최근 5년간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단속현황을 보면 2014년 5802건에서 2015년 6091건, 2016년 6256건, 2017년 634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백 의원은 “위조상품이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어 우리 주변에 유통되고 있다”며 “특허청은 축적한 데이터를 참고하여 적발되지 않은 품목들에 대한 위조상품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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