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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가을야구 류현진부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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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 축하 행사에서 샴페인 세례를 받은 류현진이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의 서부지구 우승 축하 행사에서 샴페인 세례를 받은 류현진이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6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31)은 4년 만에 다저스의 가을야구를 이끈다.

콜로라도 꺾고 서부지구 우승 차지 #5일부터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막판 3연승한 류현진 ‘빅게임 투수’ #“로버츠 감독 1, 2선발 비공식 내정”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 브레이커 경기(정규시즌 동률 팀 간 1위 결정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5-2로 이겼다. 두 팀은 정규시즌 162경기를 나란히 91승71패로 마쳤다. 1위는 이날 추가 경기로 갈렸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NL 서부지구 1위에 오른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에 직행해, 5일부터 NL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돌한다. 1, 2차전은 5,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3, 4차전은 8, 9일 애틀랜타의 홈인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벌어진다. 5차전은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류현진은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트루 블루 LA’의 에릭 스티븐은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공식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클레이턴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류현진을 5일 오전 9시 3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NLDS 1차전 의 경기에 나설 선발 투수로 3일 낙점했다. 최근 류현진이 커쇼보다 컨디션이 더 좋았다. 류현진은 올시즌 15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온 8~9월 아홉 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더 좋았다. 커쇼는 9월 들어 여섯 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DS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 류현진은 2015~16년 부상 재활에 전념했다. 2017년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5승(9패), 평균자책점 3.77 기록 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졌다.

세 시즌 동안 밖에서 가을야구를 지켜봤던 류현진은 다저스가 시즌 막판 피 말리는 지구 우승 경쟁을 펼칠 동안 호투했다. 덕분에 ‘빅 게임 투수’라는 이미지도 쌓았다. 그 정점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 3연전 1차전 등판이었다. 다저스가 콜로라도에 1경기 차로 뒤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우승까지 내달렸다.

류현진은 2013, 14년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했다.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2.81이었다. 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던 2013년 애틀랜타와의 NLDS에서 류현진은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일찍 물러났다. 그러나 그해 NL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2014년 NLDS에서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오승환(36)의 소속팀 콜로라도는 다저스에 지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단판제)으로 밀렸다. 상대는 시카고 컵스, 경기는 3일 오전 9시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NLDS에서 만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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