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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시즌…회장님을 찾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대한체육회 가맹·준 가맹 42개 경기단체가 총회 시즌에 돌입했다.
각 경기단체는 그 동안 서울올림픽으로 방만해진 예산조정은 물론 일부 회장의 거취 문제 등 올림픽 후의 새로운 좌표설정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매우 긴장된 분위기.
체육계의 최대관심은 28년만에 경선으로 뽑힐 새 체육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오는 2월 하순 체육회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각 경기단체회장들에 의해 선임될 체육회장의 후보로 현재 김종하 현 회장과 최만립 부회장이 나설 의사를 강력히 표시하고 있다.
김회장은 서울올림픽기간 중 복싱장 사건으로 내·외에 사퇴의사를 밝혀 이번 회장 경선에 뛰어들 명분은 상당히 약하다. 그러나 김회장은 남북한체육회담과 관련해 지난주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뚜렷한 체육회장후보가 없다』고 지적, 자신의 중임 의향을 강력히 시사했다.
체육계의 탁월한 국제통인 최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출마의사를 밝힌바 있다. 국제적 식견을 바탕으로 한국스포츠의 국제화에 힘쓰겠다』며 경선에 나설 의사를 명백히 했다.
이와는 별도로 체육계 일각에서는 부총리를 역임한 전 수영연맹 회장인 김원기씨를 추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또 일부 체육인들은 아직 재정기반이 취약한 체육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재벌총수급에서 회장을 영입한 후 전문체육인으로 하여금 행정을 이끌어 나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하고있기도 하다.
한편 11일 열린 배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김중원 회장이 퇴진의사를 고수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경기단체총회에서 적지 않은 기업인 회장들의 사퇴를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을 낳고있다.
현재 수영의 이명박 회장, 사격의 이우재 회장, 카누의 문박 회장 등이 이미 회장직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혀 후임회장을 새로 선임해야할 입장이다.
그 동안 각 경기단체는 88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방만한 운영을 해온바 있어 기업인회장들이 물러날 경우 진통이 예상되고있다.
일부 단체는 경기인들이 살림을 헤프게 꾸려온 데다 파벌싸움마저 재연, 체육계가 혼란에 빠질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각 종목별 대의원 총회 날짜>
▲13일-궁도
▲14일 -럭비, 수중
▲17일 -태권도
▲18일-카누
▲20일-체조, 사이클, 골프, 보디빌딩, 펜싱, 롤러스케이팅
▲21일-야구, 승마, 핸드볼
▲23일 -검도, 양궁
▲24일-수영
▲25일 -축구, 사격, 역도, 연식정구, 레슬링, 배드민턴
▲26일-유도
▲27일 -탁구, 테니스, 근대 5종
▲28일-육상, 산악
▲30일-볼링
▲31일-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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