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사무실 쯤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빈 사무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긴급체포된 30대가 최근 2년 동안 6백개의 사무실을 털었다고 진술해 경찰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K사 사무실에 심야에 들어가 2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힌 李모(35.무직)씨는 "북한 침투부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아 가스관 등을 타고 빈 사무실에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으며, 2001년 9월부터 주로 강남의 법률사무소 등 6백곳 가량을 털어 5억원 이상의 금품을 챙겼다"고 진술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李씨의 진술을 토대로 19일까지 조사한 결과 80여건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추가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