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군의 날을 맞아 6·25 전쟁 중 전사한 국군 유해 64위가 무사히 송환됐다. 1950년 겨울 함경남도 장진 등에서 전투를 치르다 목숨을 잃은 호국 영웅들이다.
유해는 1996년부터 약 10년 간 북한과 미국이 합동으로 발굴, 미군과 함께 하와이로 옮겨져 한미 당국의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명된 뒤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전사자들은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 유해 수송기가 대한민국 영공으로 진입하자 공군 전투기 F-15K와 FA-50 편대가 호위 비행으로 맞이했다.
공군 전투기편대 조종사는 공중에서 "오랜 시간 먼 길 오시느라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공군이 안전히 호위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군 수뇌부들, 6·25 참전 용사들도 나와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 한 구 한 구에 직접 6·25 참전 기장을 수여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넋을 기렸다.
6·25 참전 용사 신분이 부여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확인을 거친 뒤 국립현충원에 정식 안장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