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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실업자 1999년 이래 최대…실업급여 4조5000억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실업자가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113만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실업급여 지급액도 4조5000억원을 돌파, 역대 최대급으로 불어났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실업자 수는 월평균 112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1999년 6월부터 작성한 실업자 수(구직기간 4주 기준) 통계를 보면 1~8월 평균 실업자 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다.

[자료:고용행정통계=연합뉴스]

[자료:고용행정통계=연합뉴스]

실업급여 지급액도 올랐다.

올해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잠정치)은 4조51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지급액보다 9017억원(25.0%) 많았다.

1~8월 실업급여 지급액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만약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772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년간 실업급여 지급액은 5조242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인상률과 엇비슷한 비율로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 증가율(25.0%)이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훨씬 넘어섰다.

실업급여 수급의 전제 조건인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고용 상황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업급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직급여 하한액이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아 덩달아 상승한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받은 실업급여가 9705억원으로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의 21.5%를 차지했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5471억원(12.1%),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576억원(11.2%), 도매 및 소매업 4822억원(10.7%), 건설업 4639억원(10.3%), 숙박 및 음식점업 2390억원(5.3%) 등 순으로 지급액이 많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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