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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중국 사업에 박차 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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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22일 "월마트 인수를 통해 국내 할인점 사업이 안정화됨에 따라 중국 사업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월마트코리아 인수 계약 체결식'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월마트와 중복 점포는 2~3개에 불과해 국내 출점을 하지 않더라도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용진 부사장도 "해외(중국) 사업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높이 평가했다.

신세계와 월마트는 지난 3월부터 매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까르푸 인수와 동시에 진행했었다는 말이다. 구학서 사장은 "사실 까르푸보다는 월마트에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인수 작업을 벌여왔다"며 "월마트가 종업원 고용승계나 협력회사에 대한 계약 보장 등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신세계가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학서 사장에 따르면 월마트의 매각 차익은 약 41억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차익은 월마트가 모두 부담한다. 허인철 관리담당 상무는 "계약서상 매매에 따른 차익에서 발생하는 차익은 모두 월마트가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에 들어갈 별도의 자금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구 사장은 밝혔다. 그는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40%에 조금 못미친다. 이번 인수로 부채는 30% 가량 늘어 전체 부채비율은 약 170%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향후 2~3년 내에 인수에 쏟아넣은 자금은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만약 자금을 차입한다 해도 유리한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신세계는 매년 할인점 사업이 1조원을 투자해왔기 때문에 자체 유보자금을 가지고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심사에 대해 구학서 사장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월마트를 인수한 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지 않아 독과점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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