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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정상, FTA 개정협정 서명..."한ㆍ미 동맹, 경제영역으로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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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 직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미국 측 전속 사진사가 보내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23일 공개했다. 정상회담시 양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한달 전 미 대사관을 통해 자필 서명과 함께 ’we will win“이라는 희망의 문구를 적어보내왔으며, 두 번째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펜스 부통령을 통해 동일한 사진에 ’have a great olympic“ 이라는 평창올림픽 성공기원의 뜻을 담은 자필문구가 써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는 지난 2월 미국 측 전속 사진사가 보내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23일 공개했다. 정상회담시 양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한달 전 미 대사관을 통해 자필 서명과 함께 ’we will win“이라는 희망의 문구를 적어보내왔으며, 두 번째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펜스 부통령을 통해 동일한 사진에 ’have a great olympic“ 이라는 평창올림픽 성공기원의 뜻을 담은 자필문구가 써 있다. [중앙포토]

 공동성명에는 양 정상에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서명한 한ㆍ미 FTA 개정협정문을 환영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개정협정에서는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하기로 하는 동시에 한국에 불리했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 제소를 방지하는 내용 등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81분간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서명식에서 “한·미 FTA 협정은 한·미 동맹을 경제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며 “개정 협상이 신속하게 마무리가 돼 한·미 FTA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양국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개정된 한·미 FTA의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미 FTA 협상이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은 한국과 미국에게 대단히 위대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상호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협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취임 첫날부터 미국 국민들에게 공정하고 또 상호 호혜적인 그러한 방식으로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와도 공정하고 또 상호 호혜적인 그런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FTA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 제 이름이 한국어로 적힌 것은 처음 보는군요. 아주 멋져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회담등을 언급하며 “다시 제가 친구라고 부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력, 또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서명에 사용한 펜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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