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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5월 하루 1000억씩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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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지만 주식형 펀드에는 오히려 돈이 크게 몰려들었다. 증시 급락장세를 펀드에 투자할 타이밍으로 판단한 시중 뭉칫돈들이 대거 펀드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주식형 펀드로만 1조9418억원이 들어왔다. 이중 해외직접 투자펀드에 몰린 자금과 펀드 결산 증가금을 빼면 국내 투신운용사로 순수하게 유입된 돈은 1조2941억원에 달한다.

18일까지의 영업일수(12일)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1078억원이 주식형 펀드로 몰린 셈이다. 앞서 이달 12일까지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하루 평균 623억원 정도였다. 이 기간 돈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로 1201억원이 새로 들어왔다.'대한퍼스트클래스에이스주식'(580억원),'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546억원) 등도 수탁액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주 주식형 펀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두 죽을 쒔다. 세계적인 인플레 우려로 각국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으로 국내 성장형 주식 펀드(주식 투자 비중 70%초과)는 한 주일 동안 6.44%의 손실을 봤다. 코스피 200지수를 좇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마이너스 7.04%로 손실 폭이 더 컸다.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비중 40%미만) 펀드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피델리티.슈로더 등 외국계 운용사가 국내에서 파는 해외펀드(역외펀드)도 대부분 수익률이 뒷걸음쳤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던 해외 원자재 펀드의 경우 지난 한주간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수익률이 하락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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