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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스트레스 만큼 무서운 음식 명절증후군 피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청에서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원들이 소외계층과 함께 나눌 명절음식을 만들고 있다.[뉴스1]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청에서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원들이 소외계층과 함께 나눌 명절음식을 만들고 있다.[뉴스1]

추석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명절증후군이다. 일반적인 명절증후군은 가족 간의 불화, 차별 등 정신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육체적 증상으로 인한 명절증후군도 많다.

대표적인 육체적 명절증후군은 두통·어지러움·위장 장애·소화 불량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소화기 계통의 불편 증상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난다.

명절 기간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기름진 음식을 꼽을 수 있다. 명절 음식은 전이나 갈비찜과 같이 대부분 고칼로리의 기름진 음식이다. 그럴 뿐만 아니라 잦은 모임으로 인해 평소보다 과식하거나 빨리 먹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모두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이에 따라 가볍게는 소화불량에서 심할 경우 위경련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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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절에는 음식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마련하다 보니 보관이 쉽지 않다. 음식에 대한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워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도 한다. 특히 겨울인 설과 달리 추석은 계절이 가을이란 특성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다. 이로 인해 음식물이 쉽게 상할 수 있고, 바이러스의 전염 위험도 크다.

이병무 세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사진 세란병원]

이병무 세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사진 세란병원]

이병무 세란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명절 기간 나타나는 소화기 계통의 증상은 명절 증후군의 하나로 개개인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되도록 과식은 피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할 경우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일과 채소 역시 잘 씻어서 먹고, 고기, 어패류 등은 충분히 익혀서 먹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위생도 철저히 해야 한다. 이 과장은 “외출 및 화장실 이용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어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만약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소화기 계통의 이상이 의심되니 즉시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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