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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저가 쇼핑 관광' 오명 벗겠다…스마트·체험형 관광지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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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문화비축기지. 관람객들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석유비축탱크 T1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문화비축기지. 관람객들이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석유비축탱크 T1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저가 여행’ ‘면세점 쇼핑’ 이미지를 벗기 위해, 스마트관광·체험형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또 문화비축기지(서울 상암동) 등을 포함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곳 20곳을 뽑은 ‘서울 MVP(Must Visit Place)’를 개발해 상품화할 방침이다.

20일 서울시는 2023년까지 서울에 국내외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와 추진 방안을 담은 ‘서울관광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생활관광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시민의 관광 향유권을 확대한다는 새로운 전략이 포함됐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저가 쇼핑을 위한 여행지’라는 오평을 탈피하기 위해 서울의 명소 20곳을 선정·개발한다. 역사문화·한류·골목길·서울성곽·도시재생 등 20개의 대표코스를 개발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여행의 전 과정을 돕는 ‘스마트 관광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ICT 기반 방탈출 게임 방식으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서울로7017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도심 속 녹지가 조성된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심 속 녹지가 조성된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관광객을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날씨·교통 등 개별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를 안내·상담해주는 ‘서울 여행지원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서울형 여행 바우처를 도입해 2023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6만5000명에게 휴가비 일부를, 2000명의 관광취약 계층에게 여행 활동을 지원한다.

또 과도한 관광객이 몰려 주민의 삶을 침해하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과잉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공정관광 지원센터’를 서울관광재단 내에 새롭게 설치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 관광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내 관광객들에게 서울을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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