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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수출 606억달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88년 수출이 6백억달러를 넘어섰다.
12월3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88년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수출은 6백6억7천2백만달러, 수입은 5백18억1백만달러로 87년대비 각각 28·3%와 26·3%가 늘어났다.
수출실적은 87년의 4백72억8천1백만달러보다 1백33억9천1백만달러가 늘어난 금액이며 88년 수출목표 5백75억달러에 비해서도 31억달러 이상이 많은 규모다.
수출의 대폭적인 증가와 수출증가율에 못미치는 수입으로 국제수지 기준에 의한 무역수지 흑자는 1백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상공부는 추산했다.
한편 12월중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9% 증가한 64억4천6백만달러로 월간수출실적으로는 사상처음 6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반면 수입은 14·6% 증가에 그친 49억2천6백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12월중 원화기준수입액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밝혀져 수입확대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기준 연간 수출입실적은 수출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44조1천5백80억원, 수입은 12·3%가 증가한 37조7천6백90억원이었다.
88년 수출이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인 것은 업계의 수출상품 품질향상노력과 수출단가인상에 요인이 있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물건을 서둘러 실어낸데도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품목별 수출실적은 건기·전자가 전년대비 39·3% 증가한 1백56억5천만달러를 기록, 수출주도품목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고 철강은 32·5% 증가한 38억7천만달러, 신발은 34·6% 증가한 38억달러, 자동차는 23·4% 증가한 36억2천만달러, 선박은 52·6% 증가한 17억4천만달러를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섬유는 19·4% 증가에 그친 1백41억1천2백만달러를 기록, 한계산업의 위상을 그대로 나타냈고, 완구는 오히려 9·5% 감소한 9억7천5백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우리 무역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오던 대미, 대일 수출물균형은 88년에 뚜렷한 개선성과를 보여 대미흑자는 지난해보다 10억달러 줄어든 85억달러, 대일역조는 13억달러 줄어든 39억달러로 추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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