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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삼성물산이 으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2월말 결산 상장법인>
12월말 결산 상장기업 중 올 한해동안 최고의 매출실적을 올린 회사는 삼성물산이고, 순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는 포항제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동서투자경제연구소가 3백10개 12월말 결산법인 중 관리대상종목 11개와 금융업을 제외한 2백88개 기업을 대상으로 3·4분기까지의 확정실적과 이를 기준으로 한 4·4분기까지의 영업실적을 추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6조5천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으며, 현대종합상사(5조4천억 원) 대우(4조8천억 원) 포철(3조7천5백억 원) 현대자동차(3조4천억 원)가 각각 2∼5위에 랭크됐다.
순익 면에서는 포철이 1천4백억 원으로 상장 첫해에 선두에 올라섰으며 그 다음이 현대자동차(6백50억 원) 유공(5백10억 원) 삼성전자(4백50억 원) 럭키(4백50억 원)의 순.
이들 상장법인들의 금년 중 총매출액은 81조2천27억 원으로 지난해의 70조9천6백54억 원보다 14.4% 증가됐으며 순이익은 1조4천4백69억 원으로 작년(1조7백36억 원) 보다 34.8%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 매출신장률은 1차 금속·전기기계·운수장비 등 수출 주력업종이 20%이상, 내수중심의 음료·제지·종합건설 등도 18% 내외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반면 의복·석유화학·제약·도소매 쪽은 10% 미만의 저조한 성장에 그친 것으로 추계 됐다.
이는 전기기계 등이 급격한 원화절상으로 북미로의 수출이 점차 감소되는 대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신장됐고, 음료·제지 등도 내수 확대 및 올림픽 특수 등으로 예년보다 높은 성장을 나타냈으나 의복·제약·도소매 등은 원화절상에 따라 수출신장세가 둔화 된데다 동종업종간의 경쟁마저 치열해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식의 주당 수익에 대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률(PER)은 25.2로 작년(19.5) 보다 크게 높아졌는데 이는 순익증가보다 주가가 훨씬 앞질러 상승했기 때문.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제지·고무·비금속광물 등이 낮아 수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반면 건설·운수장비 등은 높게 나타나 가시적인 수익성보다는 성장잠재력이 과대평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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