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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을 위하여!” 건배 제의…만찬 메뉴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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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겨레의 하나됨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건배했다.

김 위원장이 18일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의 희망을 담은 건배사로 분위기를 띄웠다. 먼저 건배사에 나선 김 위원장은 “북과 남에 굽이치는 화해와 단합의 뜨거운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데 아낌없이 노력하겠다”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남측의 귀빈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이어 건배사에 나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고 외쳤고, 참석자들은 ‘위하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북측은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백설기 약밥과 강정합성 배속김치, 칠면조말이랭찜,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흰쌀밥, 숭어국, 도라지장아찌, 오이숙장과 수정과 등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식사와 곁들인 술로는 홍성수삼인삼술과 평양소주, 와인이 제공됐다.

지난 3월 대북특사단이 방북했을 때도 북측은 북한식 인삼주와 평양소주, 와인을 대접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왼쪽부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스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왼쪽부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앉아 있다. [뉴스1]

목란관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환영 만찬이 열린 곳이다.

남북정상회담 첫째 날 공식환영식과 카퍼레이드, 정상회담, 환영 공연 등을 함께하며 두 정상이 더욱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듯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남측 수행원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헤드테이블에는 남북 정상 부부 외에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을 약간 넘어 시작한 만찬은 2시간 넘게 이어져 오후 11시가 조금 못 돼 끝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뉴스1]

평양=공동취재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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