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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대표 방북…북한에서 무슨 얘기 나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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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6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는 4대 그룹 경제인들은 북한에서 어떤 논의를 하게될까.

평양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동대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박 3일간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브리핑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경제인들의 방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지만 과거 2007년 회담 때도 대기업 회장들이 방북을 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대답했다.

의제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재용 삼성 그룹 회장 등 4대 기업 총수들이 대거 방북하는 가운데 어떤 남북경협이 진행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 실장은 "경제인들이 북한의 경제를 담당하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얘기하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궁금하다"고 대답했다.

청와대는 앞서 16일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재계 인사 중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인사들이 포함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남북경협과 관련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신임회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현 회장은 지난달 북한 금강산에서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협사업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포스코 최 회장은 지난 7월 회장 취임 기자회견 당시에 "이번에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는 남북 경제협력에서 가장 실수요자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천연흑연 등의 원료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들 기업인은 북한 측과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면담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앞서 "(면담) 범위는 선발대가 미세조정하겠지만, 리룡남 경제 담당 내각부총리와 만나 면담하겠다고 실무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정몽구 현대 기아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방북길에 올랐고, 삼성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이 명단에 대표단에 포함됐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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