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학생축전에 한국학생을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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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의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원회」와 「조선학생위원회」는 김창용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우리측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앞으로 편지를 보내 『내년 7월 1일부터 8월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남녘의 애국적 청년학생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또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남북학생회담을 내년 3월 초순께 판문점에서 갖고 회담대표단은 남북이 각각 9∼11명으로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정부는 곧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이 같은 북측 제의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찬반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청년학생축전은 소련공산당 전위조직인 「세계민주청년연맹」과 「국제학생동맹」이 공동 주관하는 국제적인 반제투쟁행사로 지난 47년 이후 공산권국가에서 3∼7년 주기의 부정기적으로 개최돼왔었다.
이 대회에서는 공산권과 제3세계 및 서방권 일부·좌경학생단체가 참가, 체육경기·정치토론·예술공연·전람회 등의 행사를 거행하고있는데 지난 73년 동독에서 개최된 제10차 대회 때부터는 정치행사에 치중하고 있다.
북한도 이번 13차 대회를 정치행사 중심으로 진행토록 계획하고 있는데 특히 대회 7일째를 「조선의 날」로 설정,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조선인민·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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