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400 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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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1400선이 무너졌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87포인트(2.25%) 내린 1382.11로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라 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한 여파다. 코스피지수가 130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4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며칠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도 353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4월 25일 이후 14거래일 동안 모두 2조942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 속도에 비춰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13.16포인트(1.95%) 내린 662.14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지수 1400선이 무너진 데다,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호재가 없어 당분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일 치솟던 주요 원자재값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26.80달러(3.8%) 하락한 온스당 685달러에 마감했다.

손해용.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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