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예방…꾸준한 혈당체크 필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미국당뇨병학회는 2004년 당뇨병의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준당뇨병)의 진단기준을 110~125(㎎/dL)에서 100~125로 수정했다. 8시간 이상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혈당측정을 했을 때 수치가 100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제당뇨병센터(International Diabetes Center)의 기준에 따라 공복혈당장애를 110~125, 정상 수치를 110미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미국의 당뇨병 진단 기준을 가지고 한 가지 조사를 했다. 2003년 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5만9174명, 여성 3만7449명의 혈당치를 잰 것이다.

그 결과 50대 이상 성인남자의 경우 30%이상, 여자는 20% 이상이 공복혈당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의심되는 사람이 아니라 순수하게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나온 수치임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다.

공복혈당장애는 약물치료 없이 식습관.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그리고 꾸준히 혈당체크를 해야 한다. 하루에 3번 이상, 같은 시간을 정해 혈당을 재고 결과를 기록해 두는 게 좋다. 혈당치 변화에 따른 빠른 대응이 가능해 그만큼 치료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중에는 가정에서 쉽고 빠르게 혈당을 잴 수 있는 혈당측정기가 많이 나와 있다.

한국로슈진단㈜의 '아큐 첵 고'는 하루 3번, 사용자에 혈당측정 시간을 알려준다. 알람기능이 있어 바쁜 일상 중에도 측정 시간을 놓치지 않고 꼬박꼬박 체크할 수 있다. 시험지의 유효기간이 지났을 때에도 사전에 알려 준다. 오래된 시험지를 사용해 자칫 측정 오류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5초면 측정결과를 알려줘 혈당을 재는 데 30초면 족하다. 300회 측정분의 메모리 기능이 있어 날짜와 시간에 따른 혈당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080-909-2222.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의 '원터치울트라'는 1㎕의 적은 혈액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굳이 신경이 민감한 손가락에서 채혈하지 않아도 된다. 신경조직이 적어 덜 민감한 팔에서 채혈해 측정할 수 있어 혈당측정 시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줄였다. 5초면 측정치를 알려준다. 시간.날짜별로 150개의 데이터가 저장된다. 특별한 관리나 청소할 필요 없이 시험지만 갈아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080-911-2911.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