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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때문에…국민연금 올해 수익률 1.47% 예상

중앙일보

입력

국내채권 성과·환율상승으로 플러스 수익률…누적수익금 5.7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뉴스1]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뉴스1]

국민연금의 올해 잠정 수익률이 약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은 0.90%다. 이를 1년 전체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1.47%다. 지난해 연 수익률은 7.26%였다.

수익률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전체 투자 비중의 19%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 투자다.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은 -5.3%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18%였던 국내주식 수익률은 6월 들어 -5.3%까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그나마 다른 투자 자산에서 선방한 것이 플러스 수익률을 내는 요인이었다. 세부 자산군별로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4.57%, 국내채권이 1.22%, 해외채권 3.25%, 대체투자 4.89%, 단기자금 1.31%, 기타 0.23% 를 기록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국내주식 자산군에서의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기금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국내채권 자산의 성과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보완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누적 기금은 늘었다. 6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638조5000억원이다. 잠정 누적 수익금은 305조6000억원 규모다.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잠정 누적 수익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7000억원가량 늘었다.

한편 주요 해외 연기금의 상반기 운용수익률은 일본연금(GPIF)이 -1.87%, 노르웨이연금(GPFG)은 0.27%, 네덜란드연금(ABP) 이1.3%, 캐나다연금(CPPIB)이 6.4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금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 다변화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국내외 경제 전망, 자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정도, 분산 효과 등을 고려해 주식·채권·대체투자 자산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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