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채용시험 중단 소동…재시험 일정 검토

[사진 한전원자력연료 홈페이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전원자력연료 신입사원 채용 시험 문제지에 인쇄 오류가 발생해 시험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오전 9시 40분 대전 모 중학교에서 시작된 한전원자력연료 신입 채용 2차 전형 1교시 ‘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 시험지가 잘못 인쇄된 채 응시자들에게 배부됐다.

한전원자력연료 측은 인쇄 오류를 확인하고 정상적인 시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시험 시작 8분 만에 “시험지에 인쇄 오류가 있다”고 안내 방송을 하고 시험을 중단했다. 2교시 ‘인성검사’는 문제지에 이상이 없어 그대로 진행됐다.

[사진 한전원자력연료 홈페이지]

한전원자력연료는 인사노무처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공기업 채용절차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서 시험 출제와 진행, 감독을 위임하고 있어 사전에 시험지 오류 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응시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시험 일정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간 내에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재시험 응시에 따른 교통비 및 식비 등을 포함한 개인경비에 대한 보상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 연료 설계 및 제조를 하는 공기업으로 이번 채용으로 사무직, 기술직, 연구직, 생산기술직 등 2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날 1차 전형을 통과한 340명 정도가 시험에 응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