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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된 여성문제 해결하는데 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정무 제2장관실이 여성·아동문제를 다루게 되고 여성장관이 임명되면서 그에게 거는 여성들의 기대가 큰 만큼 책임감을 깊이 느낍니다. 높아진 여성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정책화·현실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개각 발표에 이어 장관 이·취임식이 있었던 5일 저녁 서울 성산동 자택에서 만난 신임 김영정 정무 제2장관은 계속 걸려오는 전화소리에도 그의 성격처럼 시종 차분하고 담담한 가운데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국 여성계의 당면과제로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탁아시설 확충, 자질향상과 권리찾기 등의 근로여성교육, 고학력 여성들의 전문직 취업기회확대를 꼽았다.
『여성문제만큼 그 변화속도가 지지부진한 것도 없습니다. 체계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추진해야지요. 우선 86년 여성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남녀차별 개선지침」과 「여성발전 기본계획」을 찾아내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겠읍니다.』
김장관은 한국의 여성문제는 이미 다 제기된 상태인 만큼 이제는 실천만이 남았다고 강조하면서 남녀, 빈부 모두가 평형을 이룬 사회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했다.
이화여대 여성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 83년 한국여성개발원 초대원장으로 발탁되면서 54년부터 만29년 봉직해온 이대를 떠났다. 이어 85년에는 민정당 전국구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그는 『정치를 해보니 여성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국가의사결정권자의 위치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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