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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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기적을 다시 이루리라 다짐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기록한 에세이. 이 책에는 저자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축구를 처음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독일월드컵 준비 상황까지 총망라하고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조직 관리 노하우와 강력한 리더십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40여 년간 축구를 통해 경험한 한 축구인의 성공 철학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하면 된다’라는 신념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라는 강한 긍정의 메시지를 얻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라

저자는 감독 제의를 받고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던 1994년 당시를 떠올리며 ‘또 한번의 월드컵 출전, 그리고 또 다른 신화’를 생각했다. “자신이 없었다면 오지도 않았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 뒤에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만의 철학이 있다. 그것은 긍정적인 사고이다.

“우리는 결코 뒤로 물러서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상대를 공격해 승리를 얻어낼 것이다. 나는 이런 긍정의 말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곤 한다. 수백만 명이 하나 된 모습으로 붉은 물결을 이루었던 2002년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독일월드컵을 향한 자신감 있는 태도에는 이런 그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더 강해지고 싶다면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져라

저자는 지금보다 더 강해지고 싶다면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 현실 충실성이 있어야 하며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돈 때문에 내 인생을 포기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일을 사랑해야 한다”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준비했던 것들을 실행에 옮기고 최선을 다해 지금보다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과거에 안주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적은 어제의 기억을 잊고 내일을 준비할 때만 가능하다”

라며 일에 대한 애정과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덧붙여 지금보다 더 강해지려면 두려움을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나보다 강한 사람과 패배의 아픔을 맛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아픈 경험들이 쌓여 더욱 강해질 수 있는 기초가 된다. 중요한 것은 경쟁할 때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로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없다”

선수들에 대해서... 한국에 대해서...

저자는 선수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자신만의 특별한 느낌도 얘기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책에서 선수들과의 훈련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훈련 중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새로운 상황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것.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느냐, 지배당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축구 철학인 ‘과감하게 공격하고, 결과적으로 이기는 축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한다.

선수들 가운데 이영표에 대해서는 “어떤 부모라도 너를 사위 삼고 싶을 거야” 라고 평했고, 이천수에게는 “너는 언제나 나를 놀라게 해”, 박지성에게는 “운동장 밖에서는 참 조용한데 운동장 안으로 오면 너는 제일 활발해지는구나”라며 태극전사들에 대한 특유의 느낌을 담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곳’이라며 가장 감동적인 순간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한다.

“딕, 우리는 언제까지나 당신을 지지할 것입니다. 이 응원 메시지를 보는 순간 나는 벅찬 감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내게 이처럼 성원을 보내준다는 것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 지은이 : 딕 아드보카트(Dick Advorcaat)

2005년 9월, 2006년 독일 월드컵을 1년도 채 안 남기고 대한민국 국가 대표 팀을 맡은 네덜란드 출신 축구 감독. 부임한 지 50여 일 만에 치른 A매치 경기에서 2승 1무의 성적을 올리며 리더십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2002년 월드컵의 감동과 희망을 되살려주었다.

그는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가치로 개인 경쟁력(Quality), 마음가짐(Mentality), 적절한 행운(Luck)을 주저없이 꼽는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으며, 열여섯 살 때 프로 선수로 발탁돼 1966년부터 1984년까지 네데란드 ADO 덴하그, 로다 JC, VVV 벤로, 미국 시카고 스팅 등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 국가 대표 팀 감독을 지냈으며,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 2004년 유럽선수권(유로 2004) 4강의 성적을 거둔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올해 58세인 그는 스포츠계에서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170cm 정도의 키에 딱 벌어진 어깨, 동글동글한 얼굴형이 트레이드마크이다. ‘장군’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명장 리뉘스 미헬스 아래서 코치 수업을 받아 ‘작은 장군’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 정가 : 9,5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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