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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54%가 〃음주 경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청소년들의 시험커닝·도박·폭행·음란서적 소지 및 음란비디오 관람·음주 등은 매우 일반적인 비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청소년지도육성회 청소년문제연구소가 서울시내 일반고교생과 야간고교생 및 직업훈련원생 l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펴낸 연구보고서 「청소년 비행의 원인에 대한 일반적 고찰」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4%가 커닝, 63%가 도박, 61%가 음란서적 소지, 58%가 다른 사람에 대한 구타, 54%가 음주 등의 비행경험을 갖고 있다.
또 음란비디오 관람(46%), 미성년자 불가의 극장출입 및 남의 물건 훔치기 (각각45%), 공공기물파손 및 남의 물건 파괴(각각 38%), 흡연(37%), 다방 및 당구장 출입(35%), 술집 출입(29%), 편싸움(22%), 디스코클럽 출입(21%), 가출(19%)등의 경험도 갖고 있다. 이밖에 이성과의 성관계(17%), 사창가 출입(11%), 환각제 및 본드 사용(9%)등 경험도 있다.
각종 청소년 비행 가운데 음란서적·소지·음란비디오 관람·관람불가 극장이나 디스코클럽 출입 등은 하류층보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은 상류층의 청소년들이 더 잦은 경향.
가출 무단결석 음주 흡연 등은 어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심리적 갈등을 겪을 때 주로 일어나는 비행이다. 지루함을 잘 느껴 화끈한 스릴을 즐길수록, 부모와 학교에 대한 애착이 적을수록 남자다움을 강조하거나 강인한 성격일수록 각종 비행 경험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제적으로 공부의 압박감이 빚어내는 학교에 대한 애착심 결여. 그리고 공부에서 이루지 못한 성취감을 다른데서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청소년비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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