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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바둑마스터스] 위기의 낭랑 18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통합예선 3라운드> ●윤성식 아마 7단 ○변상일 9단

8보(142~156)=윤성식은 2000년생으로 올해 18세다. 아직 어린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바둑계에선 꼭 그렇지도 않다. 동갑인 신진서 9단은 이미 한국 랭킹 2위다. 윤성식은 한국기원 연구생 중에서도 최고령에 가깝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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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구생은 19세까지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원래는 18세까지인데 연장 신청을 하면 1년을 연장해줬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정체 현상 때문에 연장 신청이 없어진다. 18세가 되면 꼼짝없이 연구생에서 퇴출당하는 것이다. 내년에 19세가 되는 윤성식은 올해 입단하고 말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종진 9단은 "윤성식은 올해 강력한 입단 후보 중 한 명이다. 기재가 충분하기 때문에 충분히 입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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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윤성식은 중앙 타개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43으로 집 모양을 냈는데 아쉬운 수였다. 43 대신 46 자리에 뒀다면 나중에 a 자리를 차지해 보다 쉽게 타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전은 43을 두는 바람에 44~48로 공격을 당해 타개가 어려워졌다.

다시 집중력을 부여잡은 흑은 49로 백의 약점을 노린다. '참고도' 백1로 두면 흑2, 4로 한 집을 낼 수 있다. 백5,7로 잡으러 올 때 흑8~14로 약점을 노리고 흑18, 20의 맥점으로 흑24까지 패가 나는 진행이다. 이는 자체 팻감이 많은 흑의 성공. 백은 150~156으로 노련하게 피해간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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