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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민주화주가」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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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백20선서 조정 예상
○…증시 주가가 수직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0월13일 종합주가지수 6백80선을 저점으로 25일까지 무려 1백33포인트나 오른 주가는 연일 지수·거래대금·거래량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8일째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앞으로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연말까지 8백50∼8백60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금리자율화를 앞두고 정부가 통화관리 완화책을 시행하고 있어 시중자금사정이 어느 때보다 호전되면서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다 ▲정국불안감의 해소 ▲연말 장을 좋게 보는 일반 및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급 여건외에 예년에 연말장세가 좋았다는 선례와 지난 23일의 전씨 사과해명으로 「제2의 민주화주가」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연말까지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만만치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수금정리·자금출처 조사 등 예기치 않은 악재가 나타날 경우 8백20∼8백30선에서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사 기업공개 불응>
○…올해 기업공개 권고법인으로 선정된 18개 등록법인 가운데 공개에 불응, 증권당국의 제재가 불가피한 회사는 피어리스 등 6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피어리스·고려상사·사조산업·방림방적·삼화페인트·동원산업 등 6개 공개권고 법인들은 이날 현재까지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치 않아 증관위가 지정한 공개시한(12월말)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자본시장육성에 관한 법률규정에 의해 제재를 받게됐다.

<수기호가 등 검사 강화>
○…증권거래소는 26일 증권회사의 수기호가주문 및 주식배분에 대한 검사를 대폭강화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는 증권전산의 고장에 따른 수기호가주문 때 불공정거래 발생소지가 많다고 보고 수기주문이 많이 발생하는 점포에 대한 현장검사의 확대와 함께 전체 증권회사 점포를 대상으로 한 주식 적정배분 여부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지난주 동서증권 방배지점에 대한 수기주문표 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24일에는 유화증권 강릉지점의 수기주문에 대한 사후 검사를 실시.

<점포증설 제재에 반발>
○…지난 16일 재무부가 「증권사 점포 설치 자율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증권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증권사는 제재결정후 1년 동안 점포증설을 할 수 없게 하자 이에 해당하는 대신·현대·제일·신영 등 4개 증권사가 거세게 반발.
이들 증권사들은 『과거의 위규 사실로 제재를 받았으면 그만이지 소급해서까지 연좌제식으로 이중삼중 불이익을 당하게 하는 것은 증시자율화가증권산업의 기반확충이라는 본래의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불만을 토로. <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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