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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 것도 아닌데 왜…" 기자 질문에도 안철수 줄행랑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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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TV 유튜브]

[사진 아주경제TV 유튜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옛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도망치듯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주경제는 지난 21일 안 전 대표의 옛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안 전 대표를 만났다며 22일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안 전 후보와 그를 다급히 쫓는 기자의 추격전이 담겨있다. 기자는 "죄지은 것도 아니고 반가워서 뭐 좀 물어보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피하시냐"며 안 전 후보를 불러세웠지만,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갔다. 쫓고 쫓기는 뜀박질은 7층에서 1층까지 이어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6·13 지방선거 패배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포용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당분간 독일에 머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아주경제 측은 최근 안 전 후보가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자주 만난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에 왔다가 그와 마주쳤다고 전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안 전 후보가 지방선거 후 밝힌 의사와 달리 물밑에서 전당대회 개입 등 정치적 움직임을 유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기자를 만나) 절대 도망간 게 아니고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언론 접촉을 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8월에 독일로 가겠다고 했던 안 전 후보는 지난주쯤 이미 유럽을 한 차례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 있는 이유는 독일 장기 체류를 위한 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다음 주쯤 관련 비자가 나오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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