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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궁중음식 칠레 와인에 딱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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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궁중 음식과 잘 어울리네요."

10일 저녁 서울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 준수한 외모의 젊은 외국인이 와인을 음미하며 말했다. 칠레의 와인회사'하라스 데 피르케'의 에두아르도 A. 마테(32.사진) 부사장이다. 행사 주제는 '궁중음식과 와인'. 이 자리엔 알도프 카르피 칠레 대사, 구피에레 칠레 상무관, 와인 칼럼니스트 고형욱씨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마테 부사장은 이날 삼청각의 최고급 궁중 성찬을 곁들여 국내 와인 전문가들에게 일곱가지 와인을 선보였다.

"우리 회사 와인은 칠레 3대 프리미엄 와인에 들어요. 100% 우리 소유의 포도밭에서 재배하고, 인공비료 대신 우리 종마장에서 기르는 말똥 거름을 쓰는 친환경 제품이예요. 생산공정도 수작업으로 합니다."'칠레산 하면 중저가 와인'이라는 일부 애주가들이 인식을 염두에 둔 듯 했다.

마테 부사장은 창업주의 아들이다. 폴로 선수였던 창업주는 칠레 최고의 종마장을 운영했다. 와인사업을 하다 보니 회사 이름도 스페인어로'피르케의 종마장'이란 뜻을 담았다. 이 회사의 와인은 칠레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마이포 밸리의 피르케 지역에서 만든다. 이 나라 수도 산티아고 남쪽에 있는 마이포 밸리는 독특한 지형과 기후로 인해 최고의 카베르네쇼비뇽 와인의 산지로 유명하다. 그는"포도밭의 토질 관리를 위해 종마장 거름과 양조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퇴비를 사용해 우수한 품질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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