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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개근상? 바로 손아섭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201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손아섭. [사진 KBO]

201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손아섭. [사진 KBO]

야구 국가대표팀에 개근상이 있다면 누가 받아야 할까. 정답은 롯데 외야수 손아섭(30)이다. 최근 5년간 국제대회에 나선 대표팀에 모두 발탁됐기 때문이다. 5년 사이 손아섭은 성장하고, 성장했다. 야구 대표팀에서의 경험도 손아섭의 발전에 도움을 줬다.

2013년부터 5개 대회 연속 출전 유일

손아섭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처음 국가대표가 됐다. 당시에만 해도 손아섭은 '막내'급이었다. 1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손아섭은 "홍성무와 함께 빨래를 도맡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엔 빨래 말고 다른 추억을 쌓고 싶다"고 웃었다. 손아섭은 이 대회에서 16타수 6안타·4타점·4득점으로 활약했다. 2015 프리미어 12에서도 타율 0.333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국제대회 통산 타율은 0.364이나 된다. 2017 WBC에 이어 다섯 번째 무대에 나서는 손아섭은 "현수 형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잘 이끌고 있다. 나도 중간급인 만큼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발전과 배움의 장이다. 좌완 정우람(한화)은 "후배들이 묻는 걸 가르쳐주고, 나도 후배들에게 묻고 있다. 체인지업이 뛰어난 함덕주(두산)에게도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손아섭 역시 마찬가지다. 손아섭은 "시즌 중엔 나눌 수 없는 대화를 많이 한다. 오늘은 (박)해민이와 좌투수 공략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재환이와는 타격 전 테이크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이승엽 선배에겐 체력관리법을 많이 배웠고, (강)정호 형과는 히팅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고했다. 내 장타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매년 '전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말하는 손아섭은 올시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른 옆구리 통증 때문에 이따금씩 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손아섭은 "지금 상태는 괜찮다. 경기할 때는 지장이 없는 정도다. 며칠 쉬어서 몸도 가볍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며 "근성 있는 플레이를 의식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당연히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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