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010년 강풍 피해를 남겼던 태풍 '곤파스'와 닮은 꼴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2일 한반도에 북상해 전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제주도는 이날 아침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은 밤부터 비가 시작된다. 이어 23일까지 전남, 제주도, 경남서부, 지리산 부근에는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솔릭이 2010년 17명의 사상자와 1673억의 재산 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솔릭은 22일 새벽 제주도 서쪽을 거쳐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태안반도에 상륙해 수도권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한반도 주변 수온이 28도 정도로 무척 높은 상태라 곤파스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건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다. 이때 전국에 최고 400㎜의 폭우가 쏟아지고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