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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2연패 달성한 '불굴의 레슬러' 류한수

중앙일보

입력

류한수. [AP=연합뉴스]

류한수. [AP=연합뉴스]

 '불굴의 레슬러' 류한수(30·삼성생명)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한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알마트 케비스파예프(카자흐스탄)을 5-4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종료 20초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공격을 성공한 류한수는 남은 시간을 잘 지켜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이 종목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한국 레슬링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으로 뜨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류한수는 '불굴의 레슬러'로 통한다. 중학교 1학년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그는 경쟁자들에 가려 오랫동안 훈련 파트너로만 버텨야 했다. 2008년과 2010년엔 팔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두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지독한 재활 훈련을 버텨낸 그는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처음 크게 알렸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를 이은 그는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데 실패했지만, 지난해 프랑스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다시 자존심을 세웠다.

류한수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리우의 한을 풀려 한다. 일단 올림픽의 한을 푸는 과정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성공하면서 '불굴의 레슬러'의 힘찬 도전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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