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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 『뉴스데스크』앵커 추성춘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동시대의 생생한 숨결과 호흡을 전달하지 못하는 방송은 죽은 방송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시청자들이 보고싶고 듣고싶어 하는 살아있는 뉴스를 내보내겠습니다.』
지난 7일부터 MBC TV 저녁 9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는 새 앵커 추성춘씨(44세).
기자생활 20년만에 TV저널리즘의 총아가 된 그는 오욕으로 점철된 TV보도의 이미지를 바꾸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반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굳게 믿고있다.
『지금까지는 방송이 사회변화에 무감각했던게 사실입니다. 이제부터는 일방적인 전달보다는 시청자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쌍방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겠습니다.』
그는 편집권 못지 않게 일선기자의 취재권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단기적인 편집권은 편집책임자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압력으로 인한 취재, 기자로서의 양심에 반하는 취재를 거부할 수 있는 취재권도 마땅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렇게되면 일상적인 차원에서는 편집권이 사실상 기자들에게 위임되는 셈이지요.』
그는 TV보도의 우선 순위가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주어져야한다고 말했다.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언론의 관심이 높아져야 진정한 의미의 균형감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다양화된 사회에서 어느 한 사건에 「홍수처럼 휩쓸리는」 선정주의는 마땅히 경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앵커의 역할을 「뉴스의 노선을 설명해 주는 기수」로 규정했다.
『가능한 한 모든 기자들이 매일매일 쏟아 붓는 에너지가 TV화면을 통해 확연히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앵커의 개성이 너무 두드러져도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온화한 인상과 차분하면서도 설득력있는 화술로 정평이 난 그는 지난 68년 입사, 사회부·정치부기자와 주일특파원을 거쳤고 현재는 외신부장으로 있다. <이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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