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운행중지 명령에 BMW “렌터카 수급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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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전시 한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리콜 대상이면서 아직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전시 한 BMW 서비스센터에 차량이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 대기해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리콜 대상이면서 아직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14일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량에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BMW코리아는 추가점검을 통해 늦어도 이번 주 안전진단을 완료하겠다고 밝히는 등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BMW코리아는 이날 정부의 운행중지 발표 뒤 “정부 결정에 따르고 대차 서비스 등 적절한 조처를 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MW코리아 측은 갑자기 발이 묶인 고객들을 위해 렌터카 물량을 확보해 BMW 소유주들의 불편함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롯데 렌터카 등과의 계약을 통해 렌터카 1만4000대를 확보해 놓아서 운행중지 명령을 받은 차량 소유주 대부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렌터카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면 직원을 보내 고객 차를 가져오는 서비스인 ’픽업 앤 딜리버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이 겹쳐 물량 수급에 변동이 있을 수도 있고, 물량이 있더라도 고객이 배정된 렌터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꼬일 수도 있다. 5시리즈의 경우 같은 배기량인 국산차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차주들이 불만을 표시하며 거부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다.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에 대해선 BMW코리아 관계자는 “일일 평균 작업량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안전진단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MW는 기존에 24시간 체제였던 안전진단 서비스 운영 시간은 15일부터 평일 오후 10시, 주말 오후 4시까지로 변경했다.

안전진단 과정에서 이미 대여된 차량은 전날까지 5000여대이며, 이날 자정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해 운행중지 대상이 될 차량은 2만대 내외로 추산된다.

BMW코리아는 차량 리콜 조치와 관련해선 “오는 20일 리콜을 시작해 12월까지 마무리하는 계획으로 일정을 추진 중”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해 오는 12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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