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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공부 못한다고요? 처방을 알면 성적이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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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정리 = 김남중 기자

*** 공부 싫어하는 주현이

보상으로 '동기' 자극…공부하는 습관 키워야

"주현이(중2.여)는 시험 기간 외에는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막연하게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그만큼 노력하기가 싫은 것이다. 시험 기간도 아닌데 학교에서 배운 걸 복습하기보다 친구와 노는 게 더 좋다."

주현이처럼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학생에게 무조건 공부하라는 것은 반발 심리를 부추길 뿐이다.사춘기 때라면 아예 공부와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학생의 '1차적 동기'를 파악해 자극하는 게 중요하다. 학년이 어릴수록 물질적인 것이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주현이의 경우 시험을 잘 보면 갖고 싶었던 것을 사주는 것으로 보상을 제시해 성적이 향상됐다. "성적이 오르면 엄마.아빠가 너를 자랑스러워 할 거야"같은 정신적 보상 제시도 중요하다.

*** 산만하고 부산한 대영이

공부량 조금씩 늘려 흥미.집중력 길러야

"대영이(중1)는 책상에 앉으면 30분을 버티지 못한다. 화장실 가기, 물 마시기 등 30분 중에도 들락날락하기 일쑤다. 억지로 책상에 붙들어 매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책가방을 뒤적이든가 손톱을 물어뜯는 등 산만하다."

대영이처럼 산만한 학생들은 대개 많은 양의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다. 이런 경우 아무리 시험 기간이라 할지라도 무리하게 학습량을 제시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질려서 손을 놓게 된다. 따라서 아이와 상의해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라는 정도의 학습량을 정하는 게 좋다.대영이의 경우 한 번에 20~30분 정도 학습량을 주고 매번 확인했다. 정해진 학습량을 해내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칭찬에 힘입어 5분 쉰 다음 또 정해진 양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 느릿느릿 공부하는 희수

학습계획 촘촘히 짜 속도 붙이기 연습을

"희수(고1)는 공부하려는 의지도 있고. 학교나 학원 수업도 열심히 듣고 숙제도 잘 해 간다. 그러나 시간 관리에 문제가 있다. 뭔가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금방 끝낼 수 있는 것도 오래 붙잡고 있다".

시간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 단위를 좁혀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희수의 경우 전에는 '5~7시까지 수학 문제집 12~15쪽 풀기'라고 세웠던 계획을 '5시~5시 30분엔 12쪽, 5시 30분~6시 13쪽'하는 식으로 바꿨다.그랬더니 학습 속도가 빨라졌다. 목표가 명확하고 구체적일수록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 자신감 부족한 영진이

좋아하는 과목 집중 자신감 생기면 술술

"영진이(중2)는 그동안의 성적이 저조한 탓에 늘 자신감이 부족하다. 공부를 하려고 수학책을 펴면 풀 수 없는 문제가 태반이다. 열심해 해보려고 했던 마음도 사라지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영진이 같은 경우 그나마 본인이 좋아하고 쉽게 여기는 과목부터 공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게 필요하다. 영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회 과목 공부에 노력을 집중했고, 그 결과 전 과목 평균은 60점대였지만 사회는 94점을 받았다. 그러자 다른 과목에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 TV 좋아하는 기철이

컴퓨터.TV 끄고 온가족이 함께 공부를

"기철이(중3)는 집에 있으면 컴퓨터 게임을 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친구들과 휴대전화 문자를 주고받느라 시간을 흘려보내는 경우도 많다. 거실에서 TV 소리가 들려오면 참지 못하고 방문을 연다."

집안의 환경이 학습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조절이 학생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컴퓨터를 아이의 손이 덜 가는 곳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가족이 TV 시청을 자제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온 가족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주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책을 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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