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후보, 손학규·하태경 등 6명 압축…남은 3자리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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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바른미래당 예비경선 후보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견발표회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바른미래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9ㆍ2 전당대회가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삼화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1일 여론조사를 통한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후보(기호순)가 경선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예비경선을 통과한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은희 후보의 경우 사실상 지도부 입성이 확정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고, 지도부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 출마자 가운데 상위 득표자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 후보는 남은 3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예비경선 결과 바른정당 출신 후보 4명은 모두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국민의당 출신으로는 김영환·손학규 후보 2명만이 본선행이 확정됐다.

재선 의원인 하태경 후보는 경제 중심 정당, 국회 특권 내려놓기,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 기회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앞장서서 추진했던 정운천 후보는 당의 화학적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정 후보는 출마 회견에서 “진정한 통합을 통해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후보 역시 ‘통합’과 ‘새정치’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계파 정치 타파와 진영 논리를 극복, 당의 화학적 통합을 완성하고 정당 개혁을 이루겠다는 게 김 후보의 구상이다.

손학규 후보는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개혁통합정당’을 강조하는 동시에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손 후보는 ‘올드보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며 당권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33세로, 6명의 후보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이준석 후보는 “30대 당대표로서 기득권을 깨고 정당 개혁을 통해 당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상태다.

여성 몫으로 사실상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권은희 후보는 ‘작지만 강한 정당’을 내세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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